해외여행/스페인 포루투갈 모로코 2012

2012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여행 (28) -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

리얼 스타 2012. 7. 8. 23:45



성가족 성당 안으로 들어가자 환한 실내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가본 성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조명도 아주 훌륭하고 내부 조각도 아주 현대적이다.

 

천정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햇빛과 성물 일부의 인공조명이 잘 어울린다.

또한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함도 정말 멋지다.

성가족 성당은 이런 빛의 조화를 통해 우리에게 평안한 마음과 환희심을 불러일으킨다.

 

성가족 성당은 20세기 초 모더니즘 양식을 대표하는 기념비적 명작이다.

성당 안에 있는 기둥은 마치 나무 같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가늘어지고, 중간에 매듭이 있다.

그리고 기둥 윗부분은 가지를 친 것처럼 둘 셋으로 갈라진다.

기둥은 45m 천정까지 이어진다.

천정의 가장자리 부분은 높이가 30m로 역학을 고려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작업들이다.

 

건물의 내외관에 곡선을 적용하는 이러한 건축기법은 20세기 말 프랑크 게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꽃을 피우게 된다.

성당 안 북쪽 제단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줄에 매달려 있다.

그리고 예수상 위로는 큰 일산(日傘) 같은 것이 걸려 있다.

마치 하늘에서의 영광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까지 보아온 성당의 예수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파격적이고 현대적이어서 오히려 좋다.

 

예수상 뒤로는 두 개의 파이프오르간이 자리잡고 있다.

바르셀로나 근교에 있는 몬세라트의 오르간 제작자가 만든 것으로 2010년에 설치되었다.

 

 

제단을 한 바퀴 돌아본다.

천정도 기하학적으로 잘 어울리고, 스테인드글라스도 환상적이다.

바닥에서는 JMJ라는 칼리그라피(Calligraphy)를 볼 수 있다.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예수를 뜻한다고 한다.

성가족이라는 성당 이름이 바로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벽에서도 세 가족의 모습을 표현한 동판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