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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부12

카리지니 국립공원 3- 녹스 고지 녹스 고지(Knox Gorge)는 평지와 고지가 적당히 반복해 나타나는 지형을 갖추고 있다. 카리지니 국립공원을 처음 찾는 이들에겐 고지의 급경사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구간으로, 마치 입문 코스와도 같다. 길이는 약 2km로, 왕복 3시간 정도면 통과할 수 있다. 비교적 무난한 구간이긴 하지만, 칼날 같이 가파른 코스도 종종 나타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등산화는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초록색 선인장처럼 보이는 따끔거리는 둥근 덩어리의 풀들 사이의 붉은색 흙길을 따라 10분 가량 내려오다 보면 발 아래로 낭떠러지가 아찔하게 펼쳐지고 오른쪽으로 테일러스 슬로프(Talus slope)가 나타난다. 그렇게 30분 정도 내려오면 시야가 훤히 트이는 넓고 편평한 암석과 계곡이 나타나며 녹스 고지의.. 2014. 2. 12.
카리지니 국립공원 2 - 데일즈 고지 데일스 고지(Dales Gorge)는 공원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데일스 로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전반적인 난이도로 비교해 보자면, 데일스 고지는 녹스 고지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트레킹에 가깝다. 트레일 안내표지판이 있는 트레킹 시작 지점부터 포르테스큐 폭포로 내려가는 입구까지 약 30분이 걸린다. 포르테스큐 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굳이 찾지 않아도 눈에 잘 띈다. 셰일층이 풍화되어 계단처럼 형성되어 있어 내려가기 쉽게 닦아져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잠깐씩 멈춰서서 포르테스큐 폭포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포르테스큐 폭포는 계단식 구조로 폭포 주변을 둘러싼 절벽은 유난히 붉게 보이는데 9개의 고지 중 철광석이 가장 많이 함유된 곳이기 때문이다. 암석들은 붉은색과 검은색, 황토색 지층이 교대로 쌓여.. 2014. 2. 12.
카리지니 국립공원 1 - 카리지니 가는 길 카리지니 국립공원 가는 길. 카리지니로 가는 길은 고되고 지루한 길의 연속이다. 끝없이 가도 어디나 같은 모습의 광활하고 황량한 평지, 뜨거운 지표 복사열로 지루함이 고조된다. 그러다가 산악 지형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무들이 하나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황량함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 메마른 지형이 이어지고, 곳곳에 산불에 탄 흔적들이 보인다. 카리지니에 도착한 밤, 또한 번의 산불이 일어났다. 멀리 불꽃이 보인다. 201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