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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미국서부 2016

레이스 트랙 Race Track -움직이는 돌

by 리얼 스타 2016. 8. 20.



데스밸리에는 유명한 명물이 있다

바로 스스로 움직이는 돌이라 불리는 무빙 록이다. "돌이 스스로 움직인다고?" 말도 안 된다고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무게가 300kg에 육박하는 바위가 180m나 스스로 이동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에선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사건은 100년이 넘도록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였다. 하지만, 최근에 이 미스터리 한 일들에 대한 해답이 밝혀졌다.


몇 년간 연구 끝에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평탄한 마른 호수인 레이스 트랙 플라야에서 무게가 꽤 나가는 돌이 저절로 움직이면서 흙에 길게 흔적을 남기는 현상을 이론화해 그 비밀을 풀었다.

 

비가 내리고 땅이 축축해져서 얼음층이 얇게 형성되고, 날씨가 풀리면 다시 얼음이 녹아 지반이 미끄러워진 상태에서 바람이 불어서 무거운 돌들이 움직인다는 것이 레이스 트랙 플라야에서 돌들이 움직일 수 있는 이유였다.



 




레이스 트랙 Race Track의 움직이는 돌을 보고자 데스밸리의 힘든 여정이 되었다,

우베헤베 크레이터에서 비포장도로로 편도 2시간이나 달려야하는 거리이다.


4WD를 원했으나 배정 받은 차는 닷지Dodge의 저니JOURNEY로 차고가 낮은 SUV였다.

생각보다 길은 험하고 자갈들이 많이 있어 속도를 내기 어려웠지만 시간을 절약하고자 비포장도로 치고는 빠르게 달렸다.

 

가는 길은 황량한 광야 같지만 몇 종류의 선인장 종류와 조슈아 트리가 지루함을 덜어준다.






















1시간 정도 달리자 주전자를 매달아 놓는 재미난 곳도 만날 수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앙증맞은 주전자도 있어 가져가고픈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2호차가 조심스럽게 주행하여 오는지 보이지 않아 20여분 기다린 후

다시 출발하여 드디어 도착한 레이스 트랙.

 

이상하게 움직이는 돌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한여름 기온이 새벽에도 내려가지 않는 이 시기에는 움직이는 돌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일까?

 

너무 허전해서 걸어보고 또 걸어 돌들을 찾아본다.

이렇게 험하게 왔는데,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다시 출발하여 돌아가는 길.

우리차는 역시 속도를 내어 빨리 빠져나온다.


그러나 2호 차가 1시간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아 걱정이 되어 다시 길을 역방향으로 찾아가 보니,

아뿔사 길이 험하고 차량이 사람과 짐이 가득해 쇼크업소버가 터져 오일이 흘러 연기가 나서 난리가 났나보다.


이후 걱정을 가득 앉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달려 데스밸리 퍼니스 클릭에 도착한 후 차량 정비를 문의해보니,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다행히도 오늘 밤 라스베이거스로 들어가니 업체에서 렌터카를 교체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안도를 한다.

 

당혹스럽고 웃긴 것은 출고 후 처음 렌트로 시승하게 된 1호차도 쇼크업소버가 터졌다는 것.

그래서 결국 두 대 다 교체를 하게 되었다.

허츠렌터카, 손해가 심하지 않을까?

물론 보험 처리 하겠지만.

 

결론, 레이스 트랙은 생각보다 길이 험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튼튼한 차량과 여유를 가지고 가는 것이 계획성 있는 행동이다


또한 습기와 물이 많은 땅이 얼었다 녹으며 돌이 이동하는 원리이므로 한 여름철은 움직이는 돌을 보기 어려우니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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