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라키를 떠나 푸카키 호수로 향하는 길은 아주 긴 여정이다.
1번 도로로 달리다 83번 도로로 1시간 가량 달리면 이곳에 도착한다.
이곳은 예정에는 없었지만 표지판과 산 전체에 펼쳐진 바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내려서 관찰하였다.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이 지역을 이루는 거대한 바위들은 벌집처럼 구멍이 송송 뚫려있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마치 뼈의 단면, 혹은 벌집모양으로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바위들은 전형적인 타포니Tafoni 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타포니는 암석이 오랜 시간동안 선택적으로 풍화작용을 받으면서 생긴 독특한 지형이며, 우리나라 마이산이나 목포의 갓바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암석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이매패류(조개류) 등 많은 석회질 생물이 무더기로 퇴적된 화석 군집이 발견할 수 있다.
실제 이 지역에서는 가리비, 조개 껍데기와 펭귄, 고래와 돌고래의 흔적들이 화석으로 나타난다.
이 지역의 노랗고 하얀 이질 석회암들은 깊은 바다에서 형성된 것이다.
타포니 지형의 아래쪽에는 철로 된 펜스가 보이고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암석에 붉은 색으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어느 누가 처음으로 이 벽에 암회색과 붉은 칠을 했는지는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벽화 속 그림은 추상적 형태에서부터 새와 동물의 삶과 인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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