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필수 코스’로 거론되는 킬라우에아 이키 트레일은 한 바퀴 도는데 6.4km 정도 되는 2시간짜리 하이킹이다.
조금 어렵더라도 시간을 내어 꼭 걸어보자.
킬라우에아 이키 크레이터 전망대에서 오른쪽 숲길로 먼저 들어선다.
울창한 정글 느낌의 산길을 내려가게 되면 커다란 양치식물의 어린 순과 햇빛에 반짝이는 이끼류,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매우 큰 생강나무를 보고 내려가는
자그마하고 아기자기한 길에서는 피곤함도 지루함도 느낄 새가 없다.
20여 분 내려가다 보면 길을 가로질러 뒤뚱거리며 걷는 현지의 새(네네)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키 크레이터를 횡단하다 보면 군데군데 하얀색의 가루들을 볼 수 있다.
하얀 광물은 수증기가 분출하면서 포함되어 있던 석회물질이 침전하여 생긴 것이다.
중심부에 위치한 용암이 뜯겨 올라간 이곳은 아직도 악마의 입처럼 갈라진 틈 사이로 쉭~ 소리를 내면서 격렬하게 수증기를 뿜어내고 있다.
1959년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이 킬라우에 이키 분화구에 다시 모여들어, 360m 길이로 분화구 바닥 위 90m까지 남서벽 틈을 따라 용암이 분수처럼 솟구쳐 올랐다.
지금은 고요하기만 한 용암이 분출한 바로 그곳에 서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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