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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미국서부여행 2011

2011 미국서부 6일차 (6)-아치스국립공원 델리게이트아치 일대

by 리얼 스타 2012. 7. 7.

 

 

 

델리케이트 아치는 아치스 국립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유명한 랜드 마크로 유타 주의 자동차번호판의 배경으로 쓰일 만큼 유명하며 지질학적으로도 아주 가치가 높은 곳이다.

지척에서 꼭 보아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트레일의 거리가 좀 멀어 많은 고민을 하였다.

 

쉽게 보는 것은 델리케이트 아치 뷰 포인트까지 자동차로 가서 주차장에서 편하게 보는 것이지만 이곳에서는 계곡 넘어로 작은 아치로만 보인다. 

울프렌치(Wolfe Ranch)에서 출발하는 트레일을 이용하여 왕복 4.8km의 트레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계속 먼 거리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결국 석양빛을 받았을 때의 황홀하고 아름다운 아치의 모습을 기대하며 나머지 일정을 해지기 1시간 30분 전에 울프렌치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을 맞추었다.  

 

모든 일정이 허겁 지겁.

데빌스 가든 지역을 보러 가다가 도저히 시간을 못 맞출 것 같아 중간에 다시 되돌아 왔다.

 

 

울프렌치에 도착하였다.

 

트레일의 시작. 기대감을 갖고 출발한다.

  
자 이제 출발!

 

 

 

 

 

도착 예정 시간을 단지 거리로만 계산했는데  산을넘는 험한 길이다.

작은 산이지만 시간적으로 부담이 된다.

 

 

 

 

 

두 번 째 언덕의 정상이 보이는 곳. 외국 아가씨들도 잘 걸어가는데, 나는 힘들다. 발에 작은 물집이 잡혔다.

 

 

 

 

이 언덕을 넘어서면 델리게이트 아치가 곧 보일줄 알았더니, 아직도 없다. 아~

 

 

 

또 하나의 언덕이 보이고 이제는 좁은 절벽 길이다. 다행이 산쪽으로 경사가 져서 무섭거나 공포스럽지는 않다.

퇴적암이라 층리면을 따라 잘 뜯어내어 반듯한 길이 되었다.

 

 

 

 

 

언덕을 넘었더니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고 있다.

 

와~~ 감동이다. 최고의 절경. 지금까지의 트레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모습을 보지 않았으면 아치스국립공원에 온 이유와 보람이 없어지는 것이다.

 

편하게 뷰포인트에서 보았으면 델리게이트 아치가 시시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유타주의 상징인 것이 좀 오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에 다녀왔어도 모두가 받는 감동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전체 모습은 이렇다.

 


 


커다란 돌개 구멍 같은 분지가 앞에 있고, 델리게이트 아치는 좌측 언덕에 서있다.

그리고 아치의 바로 뒤는 낭떨어지이다.

모두 인증샷을 했지만 사진을 찍기위해 아치를 가로질러 걸어갈때는 무섭고 조심스럽다.

 

 

 

 

 

 

 

 

 

 

얼마나 규모가 큰지 실제로 보면 더 놀라게 된다.

아래의 다산 가족을 스케일 삼아 전체 크기를 짐작해 보자.

그 높이가 까마득히 높다.

 

 

 

 

 

 

 

 

 

 

 

 

 

 

 

서서히 노을이 진다. 너무 아름답다.

우리도 앉아서 조용히 시간의 흐름을 느껴본다.

별이 하나 둘 떠오른다.
바닥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고 잠시 명상에 잠긴다.

 

 

 

 

너무 노을이 멋있어 델리케이트 아치를 배경으로 천체 사진을 찍고 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해가 길어 21시가 되었는데도 어두워 지지 않는다.

사진을 찍으려면 1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깜깜해진 산을 내려가야 한다.

돌아갈 길이 걱정된다.

다른 사람들을 잡아둘 수가 없다.

 

한밤이 되길 포기하고 어둑어둑해져 랜턴을 키고 철수를 시작했다.

 

가늘 길이 어두워져 돌아가기가 힘들다.

일행들은 내려가는 것이 좋은 결정이라  말을한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시간이 무척 후회된다.

델리게이트 아치 사이로 빛나는 은하수를 담지 못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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