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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북부이탈리아 돌로미티 2023

돌로미티-비엘 달 판 Viel dal Pan 트레킹

by 리얼 스타 2023. 8. 20.

 

2023. 07. 28.

비엘 달 판 Viel dal Pan 트레킹

 

비엘 달 판 Viel dal Pan 트레일은 파돈 체인 Padon Chain의 남쪽 경사면을 가로지르는 트레킹 코스로 돌로미티 최고봉인 마르몰라다 Marmolada(3,343m)의 빙하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답고 쉬운 트레킹 코스이다.

Viel dal Pan은 영어로 Bread Rail , 빵 길로 번역되는데 밀가루 상인들이 이용하던 옛 지름길이었다.

비엘 달 판 트레킹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 시작점이 있다.

 

첫 번째 출발점은 카나자이Canazei와 아라바Arabba를 연결하는 산길인 파쏘 포르도이Passo Pordoi에서 시작하는 방법이다.(파란선)

이곳에서 중간 기점인 프레다로라 Rifugio Fredarola 산장까지는 약 1.4km의 경사로를 올라가야 한다. 즉,  두 번째 출발점보다 좀 더 먼 경사로를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출발점은 파소 포르디에서 5km 정도 서쪽으로 내려가면 Hotel Bellavista 근처에 곤돌라 승강장이 있다.

이곳에서 Pecol-Col dei Rossi 곤돌라를 타면 1,932m에서 2,382m 고도의 벨베데레 디 카나제이 Belvedere di Canazei까지 오르게 된다.(보라색 선)

이곳에서 중간 기점인 프레다로라 Rifugio Fredarola 산장까지는 평탄한 길을 약 1km 정도 걸으면 도달한다.

즉, 곤돌라를 이용하여 좀 더 평탄하고 가까운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던지 비엘 달 판 트레일은 비엘 달 판 산장을 거쳐 페다이아 호수Lago di Fedaia가 최종 목적지가 된다.

단체 등산객들은 보통 페다이아 호수에 도착한 후 버스로 이동한다.

우리는 자동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야 해서 페다이아 호수까지는 가지 못하고,  벨베데레 산장, 프레다로라 산장을 거쳐 총 거리가 3.1km 정도 떨어진 비엘 달 판 산장까지 왕복하는 트레킹을 하기로 하였다.

비엘 달 판 산장까지는 편도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니 왕복 시간은 3시간 정도, 쉬는 시간까지 4시간 정도 잡으면 충분하다.

출발 지점도 좀 더 쉬운 길과 처음 가는 길을 고민하다가 차량을 벨라비스타Bellavista 호텔 옆에 있는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2019년과 같이 곤돌라를 이용하여 벨베데레로 올라갔다.

 

 

곤돌라를 타고 내리면 야생화 초원 끝에 좌측에 구름에 감싸인 사쏘룽거 그룹과 우측의 셀라 산군이 위용을 자랑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거대한 산군들을 바라보며 산 정상의 길을 약 500m 정도 걷게되면 벨베데레 Belvedere 산장에 도착하게 된다.

벨베데레 산장은 아직 이른 시간이라 찾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좀 더 걸어가다 뒤를 돌아보니 벨베데레 산장이 조그맣게 보인다.

 

 

 

 

 

벨베데레 산장에서 600m 정도 더 걸어가니 좀 더 크고 튼튼하게 리모델링 중인  프레다로라 산장을 볼 수 있었다.

리모델링 전 프레다로라 산장(2019년)

 

 페데로아 산장을 지나 뒤를 돌아보니 곤돌라를 내린 곳이 개미만하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꽤 멀리 이동함을 알 수 있었다.

 

 

 

비엘 달 판 트레킹을 좋은 점은 파돈 체인 남쪽 능선을 평탄하게 걸으며 아름다운 마르몰라다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면에 빙하를 품은 마르몰라다 산이 보인다.

 

 

중간 중간에 보이는 야생화와 마르몰라다의 풍경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프레다로라 산장에서 1km 정도 걸어 돌아서면 마르몰라다의 위용과 아름다운 페다이아 호수를볼 수 있다.

 

 

좀 더 걸으니 좌측 길 끝에 목적지인 비엘 달 판 산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쉬운 트레킹이므로 중간 중간 경치를 감상하며 사진을 찍고 여유있게 자연을 감상하며 걷는다.

 

 

 

 

 

 

 

 

 

 

드디어 도착한 비엘 달 판 산장(2,432m).

데크도 만들고,  난간 보호대도 만들고, 예전보다 튼튼하고 산뜻하게 리모델링을 해서 자연과 잘 어울린다.

많은 사람이 찾는 트레킹이라 산장에는 사람이 많아 앉아있을 자리조차 찾기 어려웠다.

그래도 산장에서 커피 한 잔 정도는 하고 왔는데, 이곳에서는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2023년 7월

 

 

2019년 7월

 

 

 

다시 돌아가는 길도 마치 처음 보는 경치처럼 너무 아름다워서 풍경에 집중하게 된다.

오늘의 날씨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파란 하늘과 더불어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최적의 온도이기에 걷는 것이 즐겁다.

 

 

 

 

아쉬움에 뒤로 돌아서서 페다이아 호수를 바라본다.

 

 

 

얼마 남지 않는 승강장을 보며 목적지가 다가오는 아쉬움에 아름답게 핀 야생화에 집중하면서 걷는다.

그러다 보니 일행과는 거리가 차이나기 시작한다.

돌로미티의 대표 야생화인 실레네 Silene 'Bulgaris', 실레네는 말냉이장구채라 불린다.

 

 

수염달린 초롱꽃 Bearded Bellflower 군락, 초롱 입구에 털이 없으면 일반 초롱꽃이다.

 

 

오전에 한가했던 벨베데레 산장은 사람들로 가득차고 멋진 구름이 휘돌아 감아 풍경의 깊이를 더한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서 옆을 바라보니 자연에 동화되어 뛰어놀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 정겹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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