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7. 29.
로다 디 바엘 Roda di Vael 산장 트레킹은 돌로미티 동남부에 위치한 발 디 파사 Val di Fassa 지역에 있는 카티나치오 Catinaccio 그룹 대산괴(大山塊)의 남쪽 지역의 흥미로운 도보 여행이다.
발 디 파사 Val di Fassa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아름다운 여행 중 하나로 코스타룽가 고개 Costalunga Pass에서(또는 체어리프트를 타고 파올리나 산장로 이동) 로다 디 바엘 산장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여행이다.
'로다 디 바엘'이 위치한 카티나치오 그룹 Gruppo del Catinaccio는 돌로미티의 전통 언어인 라딘Ladin어로 표현된 것이며 독일어로는 로젠가르텐 Rosengarten 이라 불린다.
로젠가르텐의 이름은 '장미 정원'을 의미하며 백운암이 하루 중 특정 시간에 붉은 색상을 만드는 것을 비유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이 지역을 구성하는 백운암은 일몰 무렵에 따뜻한 색상, 특히 분홍색을 띠는 특이한 빛의 변화를 보여준다.
로젠가르텐은 알프스산맥을 구성하는 돌로미티의 서쪽 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돌로미티의 12개의 커다란 산군(山群 ) 중 하나이다.
돌로미티에 있는 10개의 자연 공원 중 하나로, 1974년에 만들어진 남부 티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공원이다.
이 지역은 지질학 측면에서 탄소질 퇴적물과 화산 활동 사이의 연관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노두를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기간 동안의 백운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또한 약한 지각 변동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퇴적물 사이의 기하학적 관계가 특히 잘 보존되어 있다.
로젠가르텐 그룹의 특징
로젠가르텐 그룹의 환경은 몇 가지 주요 특징을 보여준다.
첫째, 이 산괴 그룹은 인접한 Schlern/Sciliar 및 Latemar 그룹보다 크기가 훨씬 크며 단일 지질 시스템을 형성한다.
둘째, 이 그룹은 5개의 주요 부분으로 구성된다.
- 북동쪽의 주요 중앙산괴.
- 남쪽에 있는 호 모양의 능선.
- 그들 사이의 거대한 내부 계곡.
- 동쪽의 파사 Fassa 계곡에서 그룹으로 확장되는 Val di Vajolet
- 주요 대산괴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긴 산 고원.
셋째, 이 그룹에는 경치 좋은 트레킹 패스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 상위 10개 패스는 모두 해발 2,500m(8,202피트) 이상이며 다음을 포함한다.
로젠가르텐 그룹에는 4개의 주요 하이킹 지역이 있는데, 각 트레킹 지역에는 쉽고 도전적인 트레일이 많이 있다. 추천하는 트레킹 지역은 다음과 같다.
- 지역 1 – Catinaccio d'Antermoia, Vajolet Towers 등을 포함하여 범위에서 가장 유명한 봉우리 주변에 위치.
- 지역 2 – Carezza Lake 및 그 이름을 딴 스키 리조트 주변의 Latemar Group 근처에 위치.
- 지역 3 – Schlern 근처 그룹의 북쪽에 있는 Passo Alpe di Tires 및 Forcella Denti di Terrarossa 주변에 위치.
- 지역 4 – Eisacktal/Valle Isarco 및 Bolzano까지 수 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는 Eggental/Val d'Ega 계곡 주변에 위치
로다 디 바엘 산장 Refugio Roda di Val 트레킹
1. 파올리나 리프트를 이용하여 트레킹(노란색)
- 이동 거리 : 2km(편도)
- 높이 차이 : 2,146km ~2,276m
- 로드 형태 : 경사가 있는 등산로
- 난이도 : 중하
여행을 훨씬 더 간단하고 진정으로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파쏘 카렛짜 Passo Carezza에서 파올리나 산장 Paolina hut으로 이동하는 체어리프트를 타고 로다 디 바엘 Roda di Vael 산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여유있게 1시간이면 도착한다.
2. 도보만으로 트래킹(파란색)
- 이동 거리 : 3.81km(편도)
- 높이 차이 : 1,751km~2,276m
- 로드 형태 : 경사가 있는 등산로
- 난이도 : 중상
파쏘 코스타룽가 Passo Costalunga 에서 시작하여 로젠가르텐 Rosengarten 레스토랑과 호텔 사보이 Hotel Savoy 사이의 길을 따라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548번 길을 따라 로다 디 바엘 산장까지 갈 수 있다.
고도 차이는 약 500미터이며 여정은 두 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전 구간 걷는 코스가 아닌 파올리나 리프트를 이용하여 파올리나 산장에서 부터 출발하는 짧고 좀 더 쉬운 길을 선택하였다.
리프트에서 내리면 초반에는 조금 올라가는 경사있는 길을 걸어야 한다.
어느 정도 올라오면 카렛짜 마을을 감싸고 있는 라테마르Latemar 산군이 보인다.
초반의 경사를 넘기면 대체적으로 평탄한 쉬운 길이다. 우측으로 라테마르 산군의 봉우리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길이 계속 된다.
파올리나 산장에서 로다 디 바엘 산장으로 이어지는 길을 약 800m 정도 걷다보면 사람들이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는 장소가 있다.
남부 티롤의 정치인이자 고산 관광의 선구자인 테어도르 크리스토만노스 Theodor Christomannos 에게 헌정된 기념비인 2.5m 높이의 강력한 청동 독수리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사진을 찍고 가는 장소이므로 우리 일행도 한 장씩 사진을 찍어 본다.
길을 따라 더 걷노라면 산 기슭에 암석들 사이로 붉은 야생화들이 지루함을 덜도록 잿빛 암석 사이로 붉은 색을 수놓는다.
어느 덧 걷다보니 페데리바 산장 Rifugio Pederiva 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는 목적지에 다온 것을 의미한다.
드디어 로다 디 바엘 산장 Refugio Roda di Vael 산장에 도착하였다. 로다 디 바엘 산장은 독일어로 '로트완휴테'Rotwandhütte 라 불리기도 한다.
바엘 산장 앞에 경사가 급한 작은 언덕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르곤 한다.
조금이나마 높은 곳에서 쳐다보는 경치는 다를 것이라 생각되기에 나도 따라 올랐다.
암석 사이에 붉은 야생화가 어렵게 피어 빛을 발하고 있다.
언덕 정상에서 바라본 바엘 산장과 로젠가르텐 그룹의 산군들
다시 언덕에서 내려와 바엘 산장쪽으로 걷는다.
노란 민들레와 보라색의 초롱꽃들이 로젠가르텐 산군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돌아오니 일행 중 두 분은 누워서 망중한의 여유를 보내고 있다.
이것도 좋은 여행의 한 방식일듯.
너무 사진에 매달려 여기 저기 뛰어 다니는 내모습이 정답은 아닐텐데....
다시 올라온 길을 되돌아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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