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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북부이탈리아 돌로미티 2023

돌로미티 - 콜레 산타 루치아 Colle Santa Lucia

by 리얼 스타 2023. 8. 23.

 

2023. 07. 30

콜레 산타 루치아 Colle Santa Lucia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30km 떨어진 콜레 산타 루치아는 발 피오렌티나(Val Fiorentina)와 발 코르데볼레(Val Cordevole) 두 계곡 사이의 바위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탈리아 벨루노 지역에 속하는 작은 마을로 베네치아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벨루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이 마을은 이탈리아인보다 문화적으로 오스트리아에 더 가깝고 오스트리아 국경 지역인 티롤(Tyrol)과 매우 가깝다.

오스트리아 이웃과 마찬가지로 콜레 산타루치아도 산봉우리와 스키 리조트로 유명하다.

치베타Civetta, 페르모Pelmo 및 마르몰라다Marmolada와 같은 전설적인 산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무엇보다도 지아우 고개Giau Pass로 이어지는 돌로미티 중심부의 트레킹 투어를 위한 출발점이 되는 마을이다.

돌로미티 지역이 다 그렇듯 2016년 기준으로 이 지역의 인구는 360명이고 면적은 15.3km2의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라딘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는다.

인구는 라딘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 베네치아 방언인 라딘 베네치아어를 사용한다.

 

 

 

 

콜레 산타루치아의 문화와 역사

콜레 산타루치아는 많은 문화적 명소를 볼 수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이곳에서 수많은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이었고, 안드라즈 성 Andraz Castle은 폭격을 받아 거의 폐허 수준이다.

많은 길들이 야외 박물관을 형성하는 참호, 갤러리, 폐허가 된 장소 등 안내가 잘 표시되어 있다.

 

2019년 방문시 촬영한 안드라즈 성

 

 

안드라즈 성 Andraz Castle은 Fodom Valley의 가장 유명한 상징이다.

서기 1000년경에 건설된 안드라즈 성은 아라바 계곡의 행정 중심지이자 이 지역의 무역로를 통제하는 전략적 지점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마친 후 안드라즈 성에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는 흥미로운 박물관이 되었다.

안드라즈 성 박물관은 지역 전통 보호를 목표로 계곡의 위대한 과거를 다루는 흥미로운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마르몰라다를 방문하고 오후에 작은 마을 투어를 시작한다.

몇 지역은 구글링에서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보고 꼭 방문해야겠다고 정한 장소로, 대표적  장소가 콜레 산타루치아였다.

이 지역은 전에도 다녀간 적이 없는 처음 방문하는 마을로, 사진 검색을 해보아선 조금은 볼거리가 있는 마을이지만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마르몰라다를 방문하고 이제 콜레 산타루치아로 떠난다.

마르몰라다 승강장에서 콜레 산타루치아 마을은 동쪽으로 약 18km 떨어져 있어, 25분 정도 소요된다.

도로가 평탄치 않고 산골 마을이라 오르내리길 여러번, 약 16km 정도 달려가니 산길 절벽에 위치한 벨베데레 Belvedere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항공 영상처럼 조밀한 집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앞쪽 마을이 카프릴레 Caprile 마을, 계곡 안쪽이 사비네르 디 라스테 Saviner di Laste 마을이다.

 

 

멀리 아레게 호수 Lago di Alleghe 도 보인다.

 

멀리 발마렌코의 교회Chiesa in Valmalenco도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아래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고 곧바로 2km 남은 콜레 산타루치아로 떠난다.

 
 

 

 

이 블로그의 첫 사진이 콜레 산타루치아 도달하기 직전의 콜레 산타루치아 교회의 풍경이며 인터넷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사진이다.

마을로 들어서니 중앙에 작은 주차장이 있고 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길이 보이는데, 진입하자마자 아기자기하고 정성스럽게 가꾼 마을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구석 구석 버릴 풍경이 없는 기대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마을이다.

 

 

 

 

건물벽에 해시계가 있고 8자 모양의 아날렘마 모습도 보인다.

 

참고 : Analemma effect

Analemma effect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태양의 사진을 촬영하였을 시에, 태양의 궤적이 위쪽 사진과 같이 8자 모양의 곡선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 원인은 우리가 쓰는 시간을 책정하기 위해 정한 평균태양mean sun에 비해 실제 태양인 시태양true sun은 자전축이 23.45도 기울어진 채 지구가 공전하고 있고 그 공전궤도 또한 원이 아닌 타원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균시차(진태양시-평균태양시)에서 비롯된다.

2010년 과학고에서 근무할 시 연구한 아날렘마 사진, 무려 1년간 지속적으로 사진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어디를 돌아 보아도 마을 전체가 손이 많이 간 잘 가꾸어 놓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울리는 예쁜 마을로 이 마을에 방문한 사실에 만족도가 높아진다.

 

아래 주택은 푯말과 건축 연도가 있어 자료를 조사해 보니, 치잘리-본파디니Chizzali-Bonfadini 집이라 나온다.

 

 

마을에서는 지오반니Giovanni의 집인 "세사 드 얀 Cesa de Jan"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Casa delle Inferriate"라고 부르는데, 모든 창문이 현지 철로 잘 단조된 웅장한 격자로 장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구 아치 위로 튀어나온 전형적인 티롤식 발코니인 에르커erker(돌출 창)와 같은 귀중한 건축학적 세부 사항도 자랑한다.

"Cesa de Jan"은 콜레 산타루시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역사적인 건물로 치잘리 Chizzali 형제가 1612년에 건축했다.

 

 

 

 

 

 

 

마을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주변 환경과 어울려 대표적 사진 스팟이 되는 콜레 산타루치아 교회.

 

피오렌티나 계곡 전체를 내려다보는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산타 루시아 교회는 1336년 지어졌는데, 이 지역의 관습처럼 아름다운 첨탑이 있는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수 세기 동안 그것은 확장과 복원 작업을 거쳐 건축적 외관을 실질적인 바로크 및 로코코 스타일의 접목으로 바뀌었다.

종탑은 1753년 번개에 의한 화재 이후 현재의 형태를 취했다.

 

콜 산타 루시아 교회는 작지만 16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높은 제단과 같이 특정한 예술적 관심의 작품들이 풍부하다.

교회 주변에는 아고르디노 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노르딕 풍습인 묘지가 있다.

 

 

 

 

 

 

 

 

 

교회 앞에서 찍은 건너편 마을

 

다시 교회를 떠나 마을로 내려오는 길. 어디를 보아도 중세의 느낌을 주는 아름다움이 있다.

 

 

 

 

 

 

 

 

 

 

콜레 산타루치아를 지나 곧  찾아갈 이 마을 모습도 너무 아름다워 기대가 된다.

 

다시 옆마을인 셀바 디 카도레 마을로 떠난다.

셀바 디 카도레로 이동하면서 찍은 콜레 산타루치아 교회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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